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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ST Life 2015 제 1회 나노융합 족구 리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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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View 112 작성일 15-12-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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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표지_3

올 가을, 운동장을 뜨겁게 달군 '제 1회 GSCST 나노융합학과 족구 리그 클래식'이 한 달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보다 떠들썩하고, 동계올림픽 쇼트트랙보다도 피를 마르게 했던 그들의 족구 혈전을 소개합니다. 리그는 나노융합학과(이하 나융과) 다섯 팀의 풀 리그로 진행됐습니다. 리그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각 팀의 선수들은 같은 연구실 소속의 학생 만으로 구성할 수 없다'는 게 유일한 팀 구성의 원칙이었습니다. 운동만 하자는 게 아니라, 기왕이면 다른 연구실 학생들과 한 달간 어울리며 운동은 물론 연구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각 팀 리더들은 잘 하는 선수를 데려오고 못 하는 선수를 피하기 위해 엄청난 눈치 작전과 뒷거래를 했다는 소문도 있었지요. 이 멋진 아이디어를 낸 운영위원장 소개는 후에 하겠습니다. 운영진 중 한 명인 '능력치 분석팀장'의 분석을 살펴보고, 우승팀을 한 번 예측해볼까요. 먼저 1팀, "특전족구" 팀입니다.


특전사 출신으로 모인 이 팀, 외모만 봐도 정말 막강해보이는데요.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살펴보니 파이팅이 0인 선수가 눈에 띕니다. 아, 왠지 우승은 힘들 수도 있겠는데요. 그래도 공격 능력치가 80 이상인 선수가 둘 이나 있습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전술을 쓰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가장 먼저 무시무시한 워커가 눈에 띄네요. 강력한 군대식 '짬족구'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각각의 능력치를 살펴보니, 그래프가 매우 다이내믹합니다. 가윤석, 양영준 선수 두 명이 정신없이 불을 끄기 위해 코트를 뛰어다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준우 B선수는 특이하게도 수비 부문에서 포인트가 0입니다. 공격수이기 때문일까요? 아,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20에 불과합니다. 삼소나이트 팀은 다른 팀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다음 3팀, "족구싶니?" 팀입니다.


팀 이름이 매우 건방집니다. 포즈도 아주 거만하네요. 얼마나 실력자들이길래 이럴까요? 한 번 살펴보죠. '족구싶니?'팀은 우선 파이팅이 아주 좋은 팀 같습니다. 80 이상이 두 명이나 있군요. 반면 족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토스가 살짝 불안해보입니다. 토스가 불안하면 공격수가 아무리 좋아도 힘들겠죠. 하지만 공수모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선전을 기원합니다. 제 4팀은 "족.구.화" 팀입니다.


우선, 족구화를 신은 선수는 없군요. '족.구.화'가 무슨 뜻일까요? "족구화"팀 역시 강력한 수비수와 파워풀한 공격수가 포진해있는듯 합니다. 반면 외국인 선수는 모든 부문에서 낮은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네요. 아마도 족구가 처음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팀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리더십이 높은 선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 말인즉, '한 번 말리면 끝이다'라는 것이지요. 마지막 5팀은 "어쨔피우승은황선배"팀입니다.

이상하네요, 황씨 성을 가진 선수는 없는데. 사진만 봐도, 굉장히 힘이 좋은 선수가 포진해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아, 하지만 오지섭-고동진 선수는 흔히 말하는 '구멍' 내지는 '블랙홀'로 꼽히네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지섭 선수는 파이팅이 넘치니, 이 부문에서는 좋겠지만, 고동진 선수는 파이팅과 리더십이 모두 0입니다. 아마 선배들에게 억지로 끌려 나온 것 같군요. 과연, 최종 우승은 누가 차지했을까요?

페어플레이를 약속하고 리그가 시작됐습니다.

특전 족구 VS 삼소나이트의 경기는 개막전 답게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습니다. 관중들이 많아서 그런지 선수들도 긴장도 많이 했습니다. 결과는 "특전 족구" 첫 승!

다음, 족구 싶니? VS 족.구.화 의 경기에 이어 풀 리그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승팀은? 바로, '족구 싶니?' 팀입니다! 리그 최하위의 타이틀과 이마트 피자 '배달'의 영예는 "삼소나이트"팀이 가져가게 됐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예측과 맞아 떨어졌는지 궁금하네요. 사진만으로는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내기 부족해 특별 동영상도 준비했습니다.


한 달여 동안 수고한 운영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다친 사람 없이 무사히 리그가 마무리 됐습니다. (바로 이 파란 후드 티셔츠의 사나이가 위에서 언급한 운영위원장입니다)



운영진들은 당초 이번 대회를 융대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하려 했지만, 일정 조율하고 준비하고 또 진행하는 데까지 시간이 빠듯해 하는 수 없이 나융 전공으로만 진행했다고 합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성과도 꽤 있었다는데요. 예상 외로 학생들도 무척 즐거워했고, 연구실 간 문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실제 학생들은 한 달 동안 만날 때마다, 밥 먹을 때마다, 야식을 먹으러 가서도 족구 이야기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본연의 임무인 연구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니라 하니, 이만하면 꽤 괜찮은 성과라는 말도 나옵니다. 다음 시즌에는 선수 등록 자격을 융대원 학생 전체로 더 넓혀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시작으로 융대원이 하나 되어 융합 연구까지 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이번 대회 선수들 모두 입을 모았습니다. 글 한성훈/영상 양영준/사진 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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