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오신 나노융합전공 이강원 교수님을 만나봤습니다.

 

Q. 융대원에 오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저는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에 재학하면서 고분자재료에 관심을 가졌고,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유기 및 고분자합성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석사 학위 테마는 환경호르몬을 검출하는 분자 인식 고분자 개발이었습니다. 이 후 고분자 소재로 하는 바이오 센서 관련 분야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미국으로 건너가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재료공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DNA와 단백질 등의 검출을 위한 공액고분자 기반 바이오 센서를 개발하였습니다. 박사과정 이후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있었습니다.  Harvard University Postdoctoral Fellow (2008-2011), Harvard University Research Associate (2012-2013) 과정을 진행하면서 뼈 재생과  연골재생,  혈관재생과 같은 조직 공학을 연구했습니다.

Q. 융대원에는 어떤 계기로 오신 건가요.

A. 2013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선임연구원 (2013-2015)으로 일했습니다. 같은 시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의공학과 겸임 부교수 (2013-2015)로도 있었고요. 그러다 융대원 임용 소식을 접하게 됐는데, 계기를 꼽자면 두 가집니다. 하나는, 다양한 배경의 여러 교수님들이 계시고, 또 연구 분야 또한 다양하다보니 융합을 통해 연구를 더욱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 이유가 있다면, 후학 양성에 대한 관심 때문이지요.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중요한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모습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Q.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융대원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연구하는 내용이나 시설 등의 측면에서는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연구 주제의 해결 과정이랄까요. 회사나 연구소의 경우 하나의 큰 주제를 두고 여러 팀들이 그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한다면, 융대원은 개개인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연구한다는 게 다릅니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는 반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가 접목된다는 요즈음의 융합 연구 추세를 비추어 볼 때 세부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융대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다른 과에는 없는 ‘융합’에 대한 연구 환경 구축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좀 추상적이고, 또 별 것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교류의 측면에선 확실히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교수님들 간 소통이 가능하고, 또 이런 환경은 보다 더 넓은 사고를 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 분야에만 몰입하는 다른 학과나 연구소와는 구별되는 장점일 것입니다.

Q. 기능성생체재료 연구실 (AFBL, Advanced Functional Biomaterials Laboratory, AFBL) 어떤 연구실인가요.

A. 우리 연구실에서 행하는 연구 테마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고분자 소재 기반의 바이오 센서(Bio-Sensor)와 조직공학 (Tissue engineering)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바이오 센서 주제 하에서는 형광 또는 전기신호 등을 통한 DNA와 Protein, RNA 등을 검출하는 센서와 관련해 연구를 하고 있고요. 조직공학의 경우는 경조직 및 연조직 재생이라든지 생체 이식(implantation)이 가능한 하이드로겔(hydrogel)등의 생체재료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 많은 아이디어에 대해서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지만 앞서 말씀 드린 두 가지 분야를 보다 집중해서 키워나갈 생각이고, 이 부분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함께 연구할 생각입니다.

Q. 융대원에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나 연구실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연구라는 큰 틀에서 보자면, 바이오 분야에서 ‘중개연구’를 하고 싶어요. 중개연구란 기초연구와 임상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연구를 말합니다. 단순히 연구내지는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닌 그것이 병원등 실생활에서도 환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융대원 내에서 하고 싶은 교육적인 측면은, 학생들이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융합 연구인으로서 독립적인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이루고 싶은 일이에요.

Q. 연구실 학생들, 융대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원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융합이란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메시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배려’를 제가 정의해보자면, ‘듣는다’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다른 학생들, 교수님들, 연구원들의 연구를 열린 자세로 잘 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타 학과나 다른 단체들보다 융대원의 열린 융합 환경이 좋기 때문에 잘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연구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고, 또 경청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같이’ 살아갑니다. 타인을 배려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My Desk 코너 입니다.! 교수님 책상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