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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ST Life 제6회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배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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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View 172 작성일 16-05-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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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던 잔인한 계절 4월이 지나고, 신록이 우거진 5월이 왔습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하 융대원)의 춘계 연례행사인 원장배 체육대회 시즌도 돌아왔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1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조잔디 2구장에서 시작된 이날 대회는 교직원 및 학생 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섯 시간동안 진행됐습니다. 오전부터 경기도 지역 일대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다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선선한 그늘막과 시원한 음료수가 이른 무더위를 식혀줬습니다.

경기는 족구와 축구, 발야구와 줄다리기, 그리고 이어달리기 등 다섯 종목으로 열렸습니다. 지능형융합시스템전공과 디지털정보융합전공이 홍팀을, 나노융합전공과 방사선융합전공이 청팀을 이뤄 서로 맞섰습니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족구 경기는 남학우 4명과 여학우 1명이 팀을 이루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15점을 먼저 내는 팀이 승리하는 단판 승부였습니다. 청팀이 15대 8로 다소 시시하게, 그리고 빠르게 이겼습니다.

이후 이어진 축구 경기는 말그대로 긴장감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초 풀타임 경기를 계획했지만, 무더운 날씨와 평소 학생들의 체력 상태 등을 고려해 전후반 각 25분씩 진행했습니다. 선제골은 청팀에서 나왔습니다. 전반 13분쯤 청팀의 공격수가 빠른 드리블로 홍팀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며 멋진 킥을 쏘아올렸고, 그대로 왼쪽 그물망을 흔들었습니다. 승기를 누리던 것도 잠시, 전반 18분 홍팀의 11번을 맡은 지융전공 박규태 선수가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수비가 약간 허술해진 틈을 탄 잽싼 공격이었습니다. 후반전에서는 홍팀의 4번 선수, 지융과 이선정 선수가 5분 간격으로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홍팀의 원톱으로 사실상 공격 최전방에 있던 디융전공 박용기 선수는 멋진 슛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골대를 맞추는 데 이어 상대 골키퍼의 화려한 선방에 막히는 등 비운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병장축구"라는 평도 이어졌습니다. 디융전공 임현철 선수도 야심찬 슈팅을 날렸지만 방융전공 유동민의 절묘한 수비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점유율에서 월등히 앞선 홍팀은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청팀도 선전했지만, 나융전공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주요 선수들이 개인사정으로 모두 빠진 가운데 진행돼 조직력이 다소 약했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나융전공이 최근 족구에 힘을 쏟아 축구에 다소 약했던 것 같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한편 전반 15분쯤 홍팀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골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약 3주간 왼팔에 반깁스를 해야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당시 경기를 관전하던 서봉원 교수님(부원장)은 "거의 매년 부상 선수가 한 명씩 나와 걱정이 크다"며 "그나마 아주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경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경기인 족구는 "나융 여제들의 활약"이 일찌감치 점쳐져 있었습니다. 매년 홍팀 수비진의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장타를 날리는 이른바 "조선의 4번타자"들이 즐비했기 때문입니다. 홍팀은 "1점이라도 내자"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1회초 예상 밖의 득점으로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선공을 맡은 홍팀이 타선일순하며 차근차근 4타점을 올렸습니다. 1회말 청팀의 득점이 2점에 그쳐 "이러다 기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융대원 창설이래 나융을 꺾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는 등 기대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2회부터 홍팀이 룰 숙지 미숙으로 인해 득점 찬스를 놓쳤고, 체력 저하로 인한 수비 실패도 번번이 이어졌습니다. "나노 여제"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3회말 6점을 추가로 쌓아올렸고, 결국 18대 10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장거리에 파워까지 겸비한 빠른 회전수의 공을 본 홍팀선수들은 "저걸 어떻게 잡느냐"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서 교수는 "족구에서 홍팀을 응원하는 것은 마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는 기분일 것"이라며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았다, 언젠가는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관전평을 전했습니다.

이어진 줄다리기는 대회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청팀이 이 경기만 이기면 사실상 체육대회를 우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경기를 일찍 마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습니다. 김상은 원장님과 예성준 교수님이 청팀 줄의 맨 앞(힘쓰는 자리)을 담당했습니다. 홍팀에서는 서봉원 부원장님과 이중식 교수님이 맨 앞을 담당했습니다. 맨 앞자리 비주얼에서 느껴지는 승리예감은 실제 경기 결과로도 이어졌습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이 경기는 두 게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홍팀의 "영-차" 호흡에 청팀은 우수수 딸려갔습니다. 결국 홍팀이 대회 하이라이트를 가져가면서 대역전극을 시사했습니다.

"설마 하게될 줄 몰랐던" 이어달리기 경기는 여학우 2명, 남학우 4명의 달리기로 진행됐습니다. 페트병을 구겨 바톤으로 썼습니다. 승부처는 두 번째 주자였습니다. 디융전공 송지은 학생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달렸고, 이에 당황한 청팀에서는 이후 바톤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결국 홍팀이 대회 역전승을 거두며 3대 2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상은 원장님은 "무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멋진 대회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날 대회 MVP는 홍팀의 지융전공 박효진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이후 부근 돼지갈비집에서 영양보충 회식 및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사진 원본은 you.jae@snu.ac.kr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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